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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을 발효해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 먹는 우리의 장(醬) 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거라고 하네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란?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유네스코(UNESCO)에서 지정한 문화유산으로, 특정 지역이나 공동체의 전통, 관습, 표현, 지식, 기술 등인데요. 물리적인 형태가 없는 문화유산으로,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어요.
구전 전통과 표현: 이야기, 전설, 민담, 노래 등.
공연 예술: 음악, 춤, 연극 등.
사회적 관습, 의식, 축제: 전통적인 행사, 의식, 축제 등.
자연과 우주에 관한 지식과 관행: 전통적인 농업, 의학, 천문학 등.
전통 공예 기술: 도자기, 직조, 목공예 등.
유네스코는 문화 다양성의 원천인 무형유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무형유산 보호를 위해 국가적·국제적 협력과 지원을 도모하고자 인류무형문화유산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5일 유네스코가 누리집에 공개한 내용에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영문 명칭 '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 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를 심사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고 해요.
평가기구는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유산을 심사한 뒤 그 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 보완'(등재 보류·refer), '등재 불가'(not to inscribe) 등으로 구분하죠.
메주를 띄운 뒤 된장과 간장을 만들고, 사용하고 남은 씨간장에 새로운 장을 더하는 방식은 한국만의 독창적 문화로 여겨지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신청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등재' 판단을 받았다고 해요.
평가기구는 심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이를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하는데, 그간의 사례를 봤을 때 등재 권고 판정이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등재가 확실시 되는 걸로 보고 있어요.
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12월 2∼7일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리는 제19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결정된다고 해요..
장 담그기 문화 역사
한국 음식의 맛과 정체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장은 오랫동안 폭넓게 전승되는 전통 음식문화 중 하나인데요. 삼국시대부터 장을 만들어 즐겨 먹었다고 알려져 있고요.
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장을 보관하는 창고인 장고(醬庫)를 두고 '장고마마'라 불리는 상궁이 관리할 정도로 장을 중시했다고 해요.
콩을 발효해 먹는 문화권 안에서도 한국의 장의 독특한 점은 장을 담글 때는 콩 재배, 메주 만들기, 장 만들기, 장 가르기, 숙성과 발효 등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인데요.
특히 메주를 띄운 뒤 된장과 간장이라는 두 가지 장을 만들고, 지난해에 사용하고 남은 씨간장에 새로운 장을 더하는 방식은 한국만의 독창적 문화라고 해요.
이번에 등재가 되면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한국의 23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되는 건데요.
그러면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을 시작으로 '한국의 탈춤'(2022년)까지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총 22건에 더하게 되는 거죠.
2026년에는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이 등재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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