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나이와 기회

JTBC '슈가맨'에 등장한 양준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거운 것 같네요. 91.19' 편을 보면서 양준일이라는 가수가 이렇게까지 유명할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양준일의 등장은 어쩌면 그 개인에 대한 것보다는 대중의 잊힌 추억을 소환하는 것이 이유일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양준일이라는 가수가 지나간 시간을 다시 주목하게 할만큼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점에 점수를 주는 사람들도 많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의 자연스러움에 끌렸다. 실패한 가수라는 걸 굳이 숨기려 하지 않고 또 미국에서의 녹녹지 않은 생활(서빙)을 부끄러워하지도 않았다. 현재의 이런 국내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고마워한다는 것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양준일은 1969년 생으로 올해 52살이다. 그 나이에 다시 찾아온 기회에 대해 우리 대부분은 축하할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 와서 그의 도전은 편견과 몰이해로 인해 제대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쫒기듯 미국으로 돌아갔다.

 

 

우리는 어쩌면 그가 방송에서 표현한대로 롤로코스트를 탄 것과 같은 그의 삶에 대해 어느 정도의 연민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의 삶의 질곡과 우리의 삶을 비교하면서 그의 삶에 이런 식으로라도 보상이 있는 것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가 보상을 받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양준일은 재미교포 출신으로, 지난 1991년 ‘리베카’로 데뷔했다. 이후 ‘가나다라마바사’ ‘Dance with me 아가씨’ ‘Fantasy’ 등을 히트시키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국적은 미국이며, 학력은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경영학을 전공했다. 2015년에 출생한 5살 늦둥이 아들과 아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이번 기회로 경제적으로도 안정화되고 '시든 식물에 물을 주어 다시 살아나게 하는 것 같다'는 느낌 그대로 행복하기를 바란다. 더불어 그의 밝은 에너지가 실패로 무거워진 수많은 사람들에게 어깨에 기분 좋은 들썩임을 이 기회에 많이 줄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한다. 

 

 

https://tv.naver.com/v/1189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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